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이 다음달 완성되는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관련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문화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2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중순 이전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 선포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동안 문화전당 설계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 안타깝다. 앞으로 광주시,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의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종합계획 수립에 앞서 오는 17일 서울(국립 중앙박물관), 22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청회를 갖고 최종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공사 발주가 늦어지면 사업 첫해부터 예산이 불용처리돼 사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설계 공정을 오는 11월까지 마무리 해 연내에 공사 발주가 되도록 하고, 기공식은 내년 3월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문화전당의 랜드마크 기능 보강과 관련 “설계의 기본안은 그대로 존중하면서 시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그 위치와 형태, 규모 등은 전문 용역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내 589대분으로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근 광주여고 부지를 매입해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