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롯데백화점 미니스커트 최대 고객은 40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크로스 에이지(Cross-age)’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40대 여성들이 과감하게 미니스커트를 소화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최근 3년간 자사 점포에서 롯데카드로 미니스커트(무릎위 10cm 이상)를 구매한 여성고객 분포도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의 경우 40대(32.7%)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30대가 2위(30.5%)였고, 20대는 21.4%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최근 개점한 미아점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22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005년 상반기만 해도 미니스커트 연령대별 구입 비율은 30대(35.7%), 40대(26.2%), 20대(16.2%)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서 30대의 비중이 33.7%로 소폭 내려가고 40대는 27.9%, 20대는 19.3%로 비중이 다소 커지는 등 순위가 뒤바뀔 조짐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측은 젊어 보이려는 여성의 욕구가 연령대별로 옷차림을 구분하지 않는 ‘크로스 에이지’ 트렌드로 나타나면서 40대의 미니스커트 구매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몸짱’, ‘웰빙’ 바람 속에 꾸준히 몸매관리를 해온 중·장년층 여성들이 큰 거부감 없이 과감한 옷차림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도 미니스커트 판매에 상당한 구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무릎 위 10㎝ 길이의 다소 긴 듯한 미니스커트는 물론,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젊은 브랜드의 미니스커트도 40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곤기자 k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