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야말로 대학 입시를 위한 전략을 짜고 취약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2008학년도 입시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전형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선발된다”며 “수능, 학생부, 논술 등 지원 대학의 전형 유형에 맞춰 자신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오 소장은 “여름 방학엔 무엇보다 수능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입 정시전형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웬만한 주요 대학에서 수능 100%의 우선 선발전형이 있고, 수시 전형이라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기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도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오 소장은 “학생부 성적도 여느해에 비해 상대적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러나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주요대학에서는 전체 모집정원의 10~20%에 불과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낮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 소장에 따르면 이번 여름방학기간 고교3 수험생들은 자신이 취약한 단원에 대해 영역별로 보완학습을 하고, 방학이 끝난 후 9월 6일 시행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고사에 대비해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오 소장은 “수능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취약한 단원과 문제 유형을 익히기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수능 영역별 고득점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영역의 경우 교과서 중심의 문학 작품 정리 및 EBS 교재의 문학 지문 점검은 필수사항이다. 오 소장은 “언어영역의 경우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며 지문에 근거해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에 따르면, 수리영역의 경우 전 단원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고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게 출제되므로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및 문제 유형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가정하고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통해 수능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그밖에 사회탐구영역은 평소 신문기사 및 사설을 이용, 시사적인 것과 연계해 학습하고, 과학탐구영역은 교과별로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