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을 지지·비방한 사이버 전문 선거꾼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남 진주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수십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예비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한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모(45)·김모(5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45)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명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으로부터 후원금을 기부 받으면서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모(51)씨를 적발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월11일부터 지난달까지 언론사 등 70개 인터넷 사이트에 360회에 걸쳐 ‘그녀는 강력했다. 탱크처럼 강했다. 세계로 비상하는 삼족오’ 등 박근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또 이명박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도 함께 올렸다. 또 김씨는 지난 2월말부터 6월30일까지 언론사 등 2개 사이트에 ‘이명박 병역의혹의 본질’ 등의 제목으로 50회에 걸쳐 특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예정자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혐의다.

최씨 등 8명은 올해 초부터 이달 1일까지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이명박·박근혜 예비후보를 지지 비방한 글을 각각 10 ~ 57회에 걸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적발된 한씨는 이명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자신의 글을 지지하면 후원금을 기부해달라는 내용의 글과 계좌번호를 게시해 네티즌 325명으로부터 최소 3만원에서 최고 100만원씩 총 3600만원의 후원금을 송금받고 언론사 등 5개 사이트에 128회에 걸쳐 비방 및 지지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진주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