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자동차 전문광택점인 맥과이어스가 마련한 지역별 지사 정기 모임에서 가맹점주들이 매출 향상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과 다투지 않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 가운데는 자체 신제품 평가와 애로사항 점검 등을 위한 모임 지원, 재교육을 통한 점주협의체 신설 등을 펼치는 본사가 늘고 있다. 본사가 일방적인 마케팅 전략이나 신제품 배치를 강요하지 않고 가맹점의 의견을 듣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투어에 나선 본사 = 치킨전문점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은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투어를 실시했다. 570여개의 가맹점 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올 6월에 끝났다. 부산, 목포, 창원 등 20여개 지사를 중심으로 주변 가맹점주들을 모아 진행했다.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는 “본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됐고, 가맹점주들은 서로간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며 “상하조직이 아닌 하나의 가족으로서 협동과 단결을 다지기 위해 전국투어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스스로 ‘매장청결운동’ 캠페인을 벌였으며, 신제품인 ‘후닭’을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네네치킨은 이같은 오프라인 모임과 더불어 온라인에서는 게시판을 만들어 수시로 의견을 교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 CM송 등을 온라인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02-930-6665

◆지역별 모임 활성화 = 자동차 시장에 틈새전략을 펼치고 있는 ‘맥과이어스 전문광택점(www.carup.net)’은 지역별 지사를 중심으로 한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열고 있다. 가맹점주들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지만, 매출 향상을 위한 정보 공유와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다. 유니폼 원단디자인 등 사소한 결정부터 공동 마케팅 결정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김일환 대표는 “최근에는 거리가 멀어 소홀히 했던 지방 가맹점을 위해 직접 찾아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있다”면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술에 관련된 재교육을 통해 가맹점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는 호텔에서 오전 7시에 조찬간담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나이별·지역별 혹은 경력이 많은 대표자들을 초대해 그들의 노하우와 의견을 전달받는다. 취합된 정보와 의견 등은 타 가맹점주들에게 공개된다. 031-222-3960

◆가맹점주가 본사 슈퍼바이저(매장 관리·감독 및 조언자)로 활약 =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전문주점인 ‘취하는 건 바다(www.cheebar.com)’는 지역별 가맹점주가 슈퍼바이저가 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본사 슈퍼바이저들은 현장 경험이 적어 가맹점주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신양호 대표는 “가맹점주 출신을 슈퍼바이저로 고용한 후 본사와의 유대관계가 더욱 좋아졌다”며 “매장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정확하게 끄집어내고 이를 본사에 당당하게 요구해 가맹점의 이익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바이저는 가맹점 관리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의 상담 역할도 한다. 직접 창업을 경험한 가맹점주이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이 원하는 사항에 대해 올바른 답을 해 주고 있다. 현재 슈퍼바이저로 활약하는 홍승표씨는 부산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이자 부산지사장 출신이다. 그는 “현재는 서울 본사로 와서 매출이 저조한 매장을 직접 방문해 노하우를 알려주고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080-344-1000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치킨전문점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이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실시한 전국투어에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