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무대에 루키로 입문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년이 지나고 10년째가 됐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울고 웃었고, 기쁘고 슬펐던 기억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모든 기억들이 소중하게 내 골프 인생에 진한 감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겠지만, 앞으로도 울고 웃으며 그렇게 추억들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첫해의 4승, 계속적인 상승세…. 그때 나는 그저 더없이 높은 정상으로만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2004, 2005년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골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나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시기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앞으로도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되어 내가 골프를 치는 동안 계속해서 좋은 가이드 라인으로 남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정말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고, 많은 팬 여러분들도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2007년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다릅니다. 마지막 입성 조건을 채우는 2007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멋지게 웃는 모습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싶습니다.

박세리 프로골프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