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2009년까지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부지에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전통문화 복합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거리 가운데 하나인 인사동을 명성에 걸맞은 명소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한 곳에서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부터 모두 100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5층, 연건평 2100평 규모로 복합단지를 신축해 공연장과 전시장, 전통문화 체험관과 함께 전통품 판매점과 문화 창작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복합단지는 전통 한옥식으로 설계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건축미를 담기로 했다.

복합단지 내 공연장에서는 가야금이나 민요, 타악콘서트 등 국악 공연과 검무, 부채춤 등 전통품 공연이 펼쳐지며, 전시관에서는 민화, 매듭 등 전통 공예품이 전시된다.

또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며 도자기나 자수, 매듭 등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서울시는 또 경영난으로 문닫는 인사동 카페나 갤러리 등을 사들여 전통카페로 임대하고 가게 내부를 한국 전통식으로 꾸며 전통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인사동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 인사동에서 알차고 즐겁게 시간을 즐기며 오랫 동안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