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야마가타(山形)현 쓰루오카(鶴岡) 고향 집과 사무실 방화사건은 일본 극우단체 ‘다이니혼도호샤(大日本同胞社)’ 소속 조직원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사건 직후 할복자살을 기도했던 방화용의자 호리코메 마사히로(堀米正廣·65)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말을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14일과 15일 사이에 그가 대여한 렌터카가 가토 전 간사장의 집 주위를 맴도는 것을 본 목격자들이 있으며 16일 오전 실시된 현장조사에서 할복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 한 자루가 발견됨에 따라 호리코메의 범행을 확신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전했다.

경찰은 극우단체 ‘다이니혼도샤’의 조직원인 그가 사토 전 간사장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반대 발언 등에 분노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범인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본격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호리코메가 소속된 ‘다이니혼도호샤’는 1982년 결성됐다.

돼 도쿄 신주쿠에 사무실을 두고으나 최근에는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가토 전 간사장은 16일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이번 사건이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비판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나의 발언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