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30일 추곡수매제 폐지 등 올해 양정제도 개편과 관련, “정부가 제도개편이 연착륙되도록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보완책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장관은 또 2005년의 성과로 ‘1사1촌운동’의 성공적 전개를 비롯해 농산어촌 복합생활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 농지은행제 마련 등을 꼽았다.

박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쌀값 하락 문제를 되돌아보고 양정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공공비축제와 쌀소득보전직불제 등 기본 틀은 유지하되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2005년의 성과로 농산어촌을 복합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09년까지 20조원을 투·융자하기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점과 1사1촌 자매결연, 농지은행제 마련, 새만금 소송 승소, 방역 결과 등을 들었다. 2006년의 현안으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과 대책마련, 품종 통일과브랜드화를 통한 쌀의 경쟁력 강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대비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이르면 내년 3월 실시될 수입 쌀 시판과 관련 “우리 쌀이 처음으로 외국 쌀과 시장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며 “(브랜드화 등 정책이 성공하면) 수입 쌀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한우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의 2008년 전면시행 등 정부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서의동기자 phil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