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시료 일부 분석결과 디옥시리보핵산(DNA)이 불일치해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학기술부가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2차조사 결과발표 하루전에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돼 압력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30일 “2004년 논문 관련 시료 분석 결과가 일부 취합됐고, DNA 피크 모양이 다른 부분이 있어 조사위 내부에서 이의 분석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결과는 나머지 기관의 분석 결과가 모두 들어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2004년 논문 줄기세포 시료의 DNA가 공여자의 체세포 DNA와 불일치하면 체세포 맞춤형 복제배아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30일 황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발표시기 연기, 사전보고등 압력을 행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서울대 조사위에 모든 진상 파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점에 종합적으로 발표해줄 것을 요청했을 뿐 압력 행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날 “28일 오후에 서울대 조사위에 전화해 29일 중간발표 방침을 확인하고, 황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는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있는 만큼 중간 발표보다는 전체적인 진상 파악이 가능한 시점에 종합발표를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한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결과를 사전에 알려줄 것을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조사발표를 늦춰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진우·이동현기자 j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