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은행명이 ‘신한은행’으로 최종 결정됐다. 또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결정돼 108년 한국 최고(最古) 금융역사를 간직해온 조흥은행의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

신한·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명지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은행의 이름은 신한은행으로,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통추위원장은 이날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들의 선호도, 신한그룹의 정체성 등을 고려해서 통합은행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존속법인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신한은행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조흥은행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조흥은행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통추위의 이같은 결정내용을 공식 승인했다.

통합은행명과 존속법인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두 은행간의 합병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통합은행명에서 ‘조흥’이 빠진 데 대해 조흥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향후 통합일정에 일부 마찰이 예상된다.

홍성철·김상훈기자 redh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