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9월 5일생.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했지만 김연아(15·도장중 3년·사진)는 태산같은 흔적을 남겼다.
김연아는 지난달 열린 2005~2006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에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컵을 안긴 건 김연아가 처음이다. 피겨 전용연습장 하나 없는 척박한 조건을 극복하고 일군 성과이기에 우승은 더욱 값지다.
깔끔하고 천진난만한 외모까지 곁들여 김연아는 일약 ‘얼짱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의 미니 홈피엔 벌써 1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을 정도. 김연아의 홈피 주소와 “천사가 내려와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김연아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선 인기검색어로 네티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빙판 위의 요정으로 자리매김한 김연아는 그러나 기쁨을 누릴 틈이 없다. 당장 내년 3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김연아를 기다리고 있다. 김연아는 올 초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선 2위를 차지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은 설욕의 기회.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보다 늘 한 발 앞서나갔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시니어 대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또다시 김연아의 애를 태웠다.
김연아는 미니 홈피에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써놓았다. 15살 어린 나이에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되겠지만, 김연아는 이미 불가능이 없다는 걸 입증했다. 그래서 더욱 든든하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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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힘 당원게시판 이름 검색, 원래 있었다…오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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