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군사령부 예하 모 특공여단장 심모(3사 9기) 준장이 병사를 폭행해 2개월 감봉징계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권영기(대장) 2군사령관이 ‘관할관 확인조치권’(지휘관이 형량을 감경할 수 있는 권한)을 발동, 심 장군의 징계를 유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23일 “특공여단장 심모 장군이 멸치상자를 잘못 보관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공관 당번병 김모 상병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고 지난 4월 근신 10일의 징계를 내린 뒤 취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김 상병이 지난 5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헌병대가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밝혀졌다. 이후 2군사령부는 지난 5월3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 장군을 2개월 감봉 처분했으나 다음날인 6월1일 권 2군사령관이 관할관 확인조치권을 발동, 심 장군에게 3개월의 징계유예 처분을 내렸다.

김석기자 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