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고 스승의 날도 있다. 가정의 달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가족과 선생님 등 내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마음 따뜻해지는 한 달이라 하겠다. 최근에 스타의 가족들 이야기를 자주 했던 것 같아, 오늘은 스타들의 선생님과 얽힌 추억담을 모아 봤다.

드라마 ‘대장금’의 한류열풍으로 홍콩을 다녀오는 등 한류스타의 대열에 당당히 서게 된 중견배우 여운계.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최고상궁 이미지의 여운계지만 학창시절에는 알아주는 지각대장이었단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왜 지각을 하면 좋지 않은가에 대해서 훈계를 하시면서, 여운계를 포함한 지각대장들의 이름을 부르셨다. 그날 하루 어쩌다가 지각을 하지 않은 여운계는 조용히 “저 오늘은 지각 안 했는데요”라고 바른 소리 했다가 야단을 맞고, 덤으로 출석부로 머리까지 한 대 맞았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가끔 반 아이들이 모두 계획적으로 단체 커닝을 하기도 한다. 가수 비의 학창시절, 반 친구들 모두 커닝을 하기로 했다. 한 명씩, 한 명씩 정답을 알려 주며 커닝을 했고, 이제는 비가 앞자리 친구에게 답을 가르쳐 줘야 하는 순간. 하지만 커닝하다 들킬까 무서웠던 비가 너무 소심하게 신호를 보내는 바람에 앞자리 친구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너무 답답했던 비의 앞자리 친구가 열을 받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하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커닝이 들통나 선생님께 엄청나게 혼이 났다고 한다.

개그맨의 피가 어린 시절부터 흐르고 있었는지 학창시절 장난기 많았던 김영철. 한번은 수업시간에 반 전체가 야단을 맞고 있었다. 이런 저런 야단을 치신 후, 선생님은 반성하는 의미로 모두 조용히 하고 있으라는 의미로 “찍 소리만 나면 혼날 줄 알아!”라고 엄포를 놓으셨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난기가 발동한 김영철은 재미로 말 그대로 “찍!”이라고 말해서 무지 혼이 난 기억이 있다.

가수 김현정은 수업 빼먹고 도망치려 학교 담을 넘다가 발을 삐는 바람에 선생님께 걸려서 야단을 맞았고, 유리상자의 이세준은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 당구장에 갔는데, 하필이면 선생님을 만나서 당구장에서 혼이 났었다고 한다.

영화배우 이문식은 수업시간 맨 앞자리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예 엎드려 자고 말았다. 선생님은 수업을 멈추고 자고 있는 문식을 자상하게 깨우셨고, 문식은 잠결에 친구가 깨우는 줄 알고 “이씨~ 깨우질 말란 말이야”하며 화를 냈다. 선생님은 당황하셨지만 꾹 참고 계속 깨우셨고, 횟수가 거듭될수록 화가 난 문식의 짜증은 점점 험한 말로 바뀌어 갔다. 결국 문식의 험한(?) 말에 화가 나신 선생님에게 문식은 매를 맞았는데, 매를 맞으면서도 잠이 덜 깬 상태였다. 결국 매를 맞고도 계속 잤던 문식. 쉬는 시간이 돼서야 잠이 깬다. 자고 일어났는데 왜 엉덩이가 아픈지 모르겠다고 친구들에게 물어본 후에야 자신이 선생님께 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알고 보면 우리와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지만, 또 그 이면에는 스타답게 범상치 않은 모습 또한 가지고 있는 우리의 스타들. 그들을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알 수 있어서 감히 그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한 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시원섭섭하지만 오늘의 이야기가 마지막입니다. 부족했지만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방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