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은 일이나 휴식을 위해 해외에 나가게 되는 일이 많다.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외국은 말 그대로 쉬고 싶은 스타들에게 최적의 휴가지가 되는 셈이다. 보통은 일을 하러 나갔다가, 겸사겸사 여행까지 함께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 나갔다가 스타들이 겪게 된 일들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소녀부터 아줌마 팬까지 절대적인 꽃미남으로서의 인기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델 출신 연기자 강동원.

해외 촬영차 미국을 가게 된 강동원은 자동차로 사막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다. 방송 등 스케줄 때문에 빠듯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촬영을 빨리 마치고 남은 시간에 여행을 즐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강동원.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음식도 먹고,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다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였다. 뭔가 허전한 마음에 소지품을 살펴보니, 여권과 지갑이 없어진 것. 기억을 더듬어보니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어느 휴게소인지는 알 수 없으나 깜빡 잊고 그 어딘가에 지갑과 여권을 두고 온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휴게소마다 일일이 들러 지갑과 여권을 찾아야만 했는데, 10시간 가까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가 겨우 여권과 지갑을 찾게 되었다. 여권과 지갑은 찾았지만,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야심찬 그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힘들게 사막횡단을 두 번이나 했지만, 어쨌든 지갑 찾느라 휴게소도 구석구석 구경하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 구경만큼은 실컷 했다고.

끼 많은 연예인으로 소문난 개그맨 홍록기.

인간관계도 좋고, 친구 많기로도 소문난 홍록기는 친구도 만나고 휴가도 즐길겸 미국에 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미국의 어느 바에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유상종인지 홍록기의 친구도 성격 좋고 친구가 많아서,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불러서 함께 자리를 하게 된 것. 그런데 또 다시, 친구의 친구가 또 다른 자신의 친구를 부르고 그 친구가 또 친구를 불러서 어느새 홍록기와 친구들의 자리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

이야기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홍록기도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의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희한하게도 오늘 처음 봤을 텐데 그 사람이 낯설지가 않았다.

잠시 후, 홍록기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옆자리에서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그 사람이 바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였던 것. 모자를 쓰긴 했지만, 편안한 캐주얼 차림인데다 그냥 편안하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탈한 모습에 그런 세계적인 스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이런 유쾌한 사건이 생길 수 있는 것도 홍록기가 평소에 인간 관계를 잘 맺어 놓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친구 좋다는 게 뭐냐’는 말이 있는데, 참 친구 좋다는 게 뭔지 확실히 느낌이 온다.

방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