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화이트 데이’였다.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같은 무슨 무슨 날이면, 거리에는 연인들로 넘쳐난다. 그런데 이런 날이면 어둡도록 집에 들어가지 않고 으슥한 곳에서, 또는 공공장소에서 남의 눈 아랑곳 하지 않고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이 꼭 있다. 바쁘고 바쁜 스타들의 눈에도 가끔은 이런 광경이 본의 아니게 목격되기도 한다.

드라마 ‘해신’으로 사극배우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수애. 한강 둔치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젊은 연인을 보게 된 그녀. 사람들의 눈도 많고, 청소년들도 지나다니는데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진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연인들이 자꾸 마음에 걸린 수애는 용기를 내어 한강 둔치 관리사무소를 찾아갔다. 그리곤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지금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저러저러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한참동안 수애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듣던 직원 아저씨의 말, “아가씨 여긴 원래 그런 곳이에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가수 윤도현은 학창 시절 다니던 독서실 앞 공터에서 이런 연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럴 때면 윤도현과 친구들은 조용히 잔돌을 모아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확! 뿌리고 도망을 갔었다고 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확실한 변신에 성공한 A양. 연이은 드라마의 성공으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A양도 이런 과감한 연인들의 애정행각을 우연히 보게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청순한 이미지의 A양은 이런 연인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가족들과 함께 괌 해변 드라이브에 나선 A양.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긴 후, 해변에 차를 세웠는데 하필이면 바로 앞에 세워진 차에서 남녀가 진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 그냥 다른 곳으로 차를 돌리려다가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그녀. 연인을 향해 헤드라이트를 살짝 켰다 껐는데, 그 커플은 미동하나 없이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다시 헤드라이트를 켜봐도 마찬가지. 그래서 그냥 커플의 애정행각을 계속 관람(?) 했다고 한다.

라디오 디제이에, 이제는 조만간 스크린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개성만점 스타 C씨는 일부러 이런 연인들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도대체 왜? 무슨 목적으로 그랬을까?

연예인이 되기 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C씨. 무더운 여름날, 날씨 탓인지 가게에 손님이 없어서 주인부터 아르바이트 종업원까지 멍하게 앉아만 있었다고 한다. 한참을 멍하니 있던 가게 안의 사람들은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 드라이브라도 하면서 바람도 쐬고 정신도 차려보자’ 라고 의기투합! 가게 문까지 닫고 자동차에 올라 탄 후, 뻥 뚫린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려서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자유로 근처의 한 공터. 잠시 차를 멈추고 드라이브 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그들의 눈에, 멀리 띄엄띄엄 수상쩍은 차량들이 발견된 것! C씨와 가게 사람들은 조용히 망원경을 꺼내어 이 차, 저 차 속을 들여다봤다.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C씨와 가게 사람들은 더위도 잊은 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방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