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시는 전국 60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이 가장 튼튼한 도시입니다.”

스기토 요시히로(54) 도요타시 산업노정과장은 “지난해 도요타시의 재정수입은 재정수요의 1.82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1.48배에서 2002년 1.66배로 꾸준히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938년 도요타자동차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기업유치를 해온 결과였다. 그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했던 각종 세제혜택과 기업서비스 활동이 결국 세수증대로 돌아왔고, 결국 도요타시를 일본에서 가장 부유한 지자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요타시의 재정 상황은.

“도요타시의 올해 총 예산은 2078억엔이다. 이 중 일반회계가 1321억엔이고, 건강보험와 공공하수도 등 특별회계가 607억엔을 차지한다. 재정수입 중에서는 고정자산세가 278억엔(21.0%)으로 가장 많고,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개인시민세 222억엔(16.8%)과 법인시민세 221억엔(16.7%)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시행한 주요 기업지원정책은.

“지난 54년 기업유치를 위해 고정자산세를 3년간 장려금으로 환원해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이 제도는 70년까지 지속됐고, 이를 통해 46개 기업과 57개 사업소를 유치했다. 대부분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었다. 또 99년에는 고정자산세는 물론 도시계획세와 사업소세 상당액을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도요타시의 향후 비전은.

“2002년부터 2년 동안 각계에서 선정한 16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산업정책을 제안받아 2010년 목표로 25개 정책을 마련했다. 기본이념은 ‘차세대를 담당할 산업구조로의 비약’이고, 기본 목표는 기존 산업의 진흥과 새로운 산업의 창출, 산업을 지탱할 인재육성, 일원적인 산업지원기능의 구축이다. 또 내년 4월1일자로 인근 6개 정(町)을 합병하게 되면 면적이 3배로 확대되고 아이치현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된다.”

―기업도시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월등히 많다. 소음이나 공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거의 없었다. 굳이 단점을 든다면 시내교통이다. 도요타시는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고, 복지시설을 늘려왔다. 현재는 도로와 대중교통시설의 확충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도메이고속도로, 신칸센과 연결돼 있어 외부교통은 좋은 편이다. 특히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가 7개나 된다.” 도요타〓박영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