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국·지방도 등지에 설치된 지하 통로가 너무 좁고 낮아 일반차량은 물론 농기계마저 통행이 불가능해 개선책이 시급하다.

11일 경남 고성군과 사천시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고성~사천간 국도 확장포장 공사구간의 14㎞에는 0.93㎞ 거리마다 농촌마을 앞과 농경지를 관통하는 지하통로박스가 설치되는 등 모두 15개소의 통로박스가 설치될 계획이다.

그러나 통로박스는 적게는 높이 2.5m 폭 5m에서 최대 높이 4.5m 폭 5m까지 설치토록 돼 있으나 대부분 기준에 미달,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를 트럭에 싣고 통과하기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특히 고성읍 우산리 상촌마을 앞 14호 국도를 가로지르는 통로박스는 폭 3.8m 높이 2.2m로 협소해 각종 민원이 발생,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존의 박스옆에 폭 3.9m 높이 3.45m의 통로박스를 새로 시공중에 있으나 이마저 대형농기계가 통행하기에는 작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통로박스가 좁고 낮아 트랙터에 짐을 실으면 통과할수 없어 먼거리로 우회하거나 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한다 하는 등 영농생활불편과 안전에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창원〓정대선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