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풍천장어〓고창하면 역시 풍천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선운사입구 삼거리에 장어집만 20여개가 나란히 늘어서 성업중이다.

장어구이는 부드러운 살점을 감싼 양념맛이 중요하다. 이 일대 장어집들은 대부분 양념장을 발라 일단 초벌구이를 한 다음 장에 한번 더 담가 3,4차례 장을 발라가며 재벌구이를 한다. 입안에 들어가면 달콤매콤한 양념맛과 함께 살살 녹는다.

장어구이에는 복분자술이 제격. 선운사 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 산딸기로 만든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보면 요강을 뒤집는다고해 ‘복분(覆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어정식 1인분 1만4000원. 신덕식당 063-562-1533.

◈수안보 올갱이해장국〓수안보는 충주호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코스. 수안보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은 단연 올갱이해장국이다.

투가리식당(043-846-0575)은 남한강 상류에서 잡은 자연산 다슬기와 아욱, 부추 등의 야채에 된장을 풀어 걸쭉하게 올갱이해장국을 끓여낸다. 특히 이 식당은 비위가 약한 사람들을 위해 올갱이를 모두 밀가루로 싸서 조리해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1인분 5000원.

또 월악산 산채정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집도 있다. 20년 넘게 수안보시내 한자리에서 산채정식 한가지 메뉴만 고집해온 영화식당(043-846-4500)은 30가지가 넘는 산채를 한상에 차려낸다. 1인분 9000원.

◈오대산 산채정식〓영동고속도로 진부IC 옆의 부일식당(033-335-7232)은 영동고속도로가 열리기 이전인 1970년대초부터 산채백반으로 유명세를 탔던 식당이다.

지금도 여전히 산채백반 한가지만 고집하며 산채에 곁들여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동해안 젓갈 등 모두 20여가지의 푸짐한 반찬을 내놓는다. 특히 된장찌개 맛이 좋아 산채보다도 이 찌개 맛에 반해 찾는 단골이 있을 정도. 1년에 콩 20가마 이상의 메주를 쑤어서 된장을 빚는데 찌개를 끓일 때는 손두부와 애호박, 감자, 풋고추, 표고버섯 등을 함께 넣어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365일 연중무휴로 영업하며 산채백반 1인분에 7000원으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