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는 15일 오후 청와대 앞 연무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방문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현대의 대북사업과 관련된 질문에 단호하고 분명한 답변으로 일관,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이사는 “이번 방북기간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고 말했다. 또 “개별적인 접촉 없이 집단적으로 활동했던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도 개별접촉을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단체별 모임을 통해 이중과세방지협약, 신변보호장치등 정부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만 했다고 밝혔다.

정이사는 금강산개발사업,남북한 철도복원사업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현안들에 대해서도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이사는 그러나 6월말을 기대해보라고 말했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말쯤 정주영(鄭周永)전명예회장과 함께 다시 북한을 방문,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정이사는 최대 현안인 서해안공단사업 부지선정과 관련, “(신의주에 이어)해주와 남포지역에 대해서도 곧 실사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혀 부지선정작업의 가닥을 조만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