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위치한 북한 최대의 정유공장인 `승리화학연합기업소'의 정상가동을 위해 중국의 한 기업체가 매월 200t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다롄화흥집단(大連華興集團)은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이로 인해 승리화학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의 결근율이 증가하자 지난해 중순 경부터 약 3천명의 종업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식량을 보내고 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북한뉴스레터' 3월호에 따르면 이식량공급은 중국정부로부터 아직 정식 비준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렌화흥집단은 96년 9월 북한과 6:4의 비율로 승리화학연합기업소에 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한 후 지금까지 중국 인민폐 6억위앤(미화 7천200만달러) 정도를 투자했으며 기업소 가동에 필요한 원유의 구입과 정제, 판매를 맡고 있다.

한편 북한은 승리화학연합기업소의 정상가동에 프랑스 토탈사와 중국 다롄(大連)시가 93년 합작 설립한 정유회사 WEPEC의 기술 도움울 받고 있다고 무공은 밝혔다.

승리화학연합기업소는 97년 10월 국제 원유가가 하락하고 원유의 공급 및 판매에 차질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6월 원유 50만t을 들여와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현재 WEPEC 기술자 16명이 기술지도 명목으로 근무하고 있다.

WEPEC은 연간 500만t의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