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주경기장 부지선정을 계기로 특혜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LG 뚝섬돔구장 건설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회에서는 이번에 월드컵주경기장이 마련됨에 따라 월드컵을 명분으로 탄생한 LG 돔구장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월드컵조직위와 축구협회측은 ”뚝섬돔구장이 건설되더라도 현재로선 월드컵경기를 배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LG돔구장 건설계획 명분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조직위는 서울에서 준결승을 포함해도 3-4경기에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는 모두 주경기장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LG돔구장에 월드컵 축구경기를 유치,월드컵 보조구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할 뜻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주경기장이 상암지구로 확정돼 개막식및 준결승을 돔구장에서 치를 수 없게 됐지만 LG와의 돔구장 부지매각 계약은 하자가 없어 돔구장 건설은 그대로 추진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비록 돔구장건설 목적중 월드컵개막식 및 준결승이상을 치른다는 조건이 사실상 백지화됐다.하지만 LG측이 월드컵과 관계없이 당초 계약대로 6만5천석의 다목적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그대로 추진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며 ”만일 돔구장매각 계약을 파기할 경우 손해배상금등 복잡한 문제와 함께 LG측의 큰 반발이 예상돼 현재로선 계약파기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일본 동경의 경우 돔구장이 5곳이 있다는 측면에서 돔구장 건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뚝섬돔구장 건설계획은 현재 행정조사사무특위를 구성,활동중인 시의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달 3차회의에서 ▲부지매각과 상환조건 변경경위 ▲적격업체 심의위원 선정과정 ▲돔구장 구조변경 경위 ▲사업제안서 공문 가필경위 ▲운동장시설에 숙박시설,대형음식점,실내스포츠센터 건립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경위 ▲1천7백억원이 소요되는 진입도로 건설과 지하철역사 배치등 특정업체에 대한 부분등 6개 의혹을 제기했다.

LG돔구장은 서울시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부지를 매각한데다 당초 계약조건인 ’6만5천석규모의 개폐식 돔’에서 ’5만석규모의 밀폐식 돔’으로 변경,특혜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