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역의 모든 항공기 움직임을 감시하는 중앙방공통제소(MCRC)가 추가로 건설된다.

국방부는 20일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총 2천3백여억원을 들여 오산에 있는 기존의 MCRC보다 첨단장비를 갖추게 될 제2의 MCRC를 중부 이남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국내업체의 주도하에 추진키로 최종 확정하고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을 사업수행의 주계약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제2 MCRC 건설은 오산 MCRC의 시설 보수가 필요하고 북한 공군기나 특수부대의 기습과 스커드 미사일에 의해 우리 방공통제망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포화상태에 도달한 한반도 상공의 군·민용 항공기를 적절히 통제할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MCRC는 우리 공군의 방공통제와 군사전술·전략운용의 중추신경으로 지난해 5월23일 북한 공군의 李철수대위가 미그 19기로 남하할 당시 항적을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포착해 개가를 올린바 있다. <李宗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