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野 “김건희 연결고리 줄줄이 확인”
與 “野, 명태균 입만 바라보고 있어”


여야가 15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논란 관련 설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명태균의 황금폰’ 연관 의혹 주장을 펼쳤고, 국민의힘은 “신작 소설”이라고 맞받아쳤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명태균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계엄을 밀어붙이기로 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는다”며 “내란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며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연결고리가 줄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중 핵심 인물”이라며 “명태균이 입을 열거나, 검찰이 확보한 ‘황금폰’이 열리면 김 여사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며 개인 가정사를 거론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점을 들어 “‘가정사’가 김건희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계엄 전날 김 여사가 국정원장에게 두 차례 문자를 보낸 사실도 언급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명태균을 이용해 국민의힘을 공격한다고 정신 승리 중이지만 실상은 민주당이 명 씨에게 놀아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명태균이라는 상왕이 등장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이 어렵다고 하니 민주당은 교도소 출장 상임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힘 주요 인사를 향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는 명 씨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