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일인 2022년 11월 20일 카타르 도하의 한 클럽에서 바텐더가 맥주를 내놓고 있다. AP 뉴시스

2034 사우디아라비아월드컵에선 술을 마실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영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LBC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고,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건 많다"며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 식당, 그리고 호텔에서도 음주는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1952년 알코올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경기장 내 음주가 금지됐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 클럽 등지에선 음주가 허용됐다. 그러나 사우디는 예외 없이 음주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빈 반다르 알 사우드 대사는 "모든 국가, 지역의 문화는 다 다르다"면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선 동성연애가 불법이고, 트랜스젠더도 인정되지 않는다. ‘성소수자 축구팬들이 월드컵 기간에 안전하게 사우디를 방문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빈 반다르 알 사우드 대사는 "월드컵은 전 세계의 행사"라며 "사우디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