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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이 우표로 발행된다. 국산 무기 체계 및 잠수함을 우표로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은 12일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장보고-Ⅲ급 잠수함 위용을 담은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사진) 51만 장을 오는 20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장보고-Ⅲ급 도산안창호함(KSS-Ⅲ)이 작전해역으로 힘차게 출동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태극기와 함께 대양에서 항진하는 한국형 잠수함의 웅장한 모습이 담겼다.

방사청은 “이번 우표의 모델이 된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전략무기이자 핵심기술의 집합체로 선체, 추진체계, 소나(SONAR)체계, 전투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 2021년 8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며 “최신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해 1992년 해외 기술협력으로 도입한 장보고급(KSS-Ⅰ), 2007년 손원일급(KSS-Ⅱ)보다 작전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 등 3척이 건조돼 해군에 인도됐다. 지금은 성능이 더욱 향상된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을 건조해 올해 진수할 예정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기념우표 발행은 한국형 잠수함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국방 첨단기술에 대한 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