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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황무지 외딴섬을 보물섬으로. 섬 발전 지원책인 먼섬 지원 특별법이 지난 17일 시행됐다. 대상은 전국 43개 섬이다.

섬의 한자 ‘島(도)’. 새(鳥)가 바다 가운데의 산(山)에 앉아 있는 모양이다. 섬은 해면으로 둘러싸인 채 그 위로 드러나 형성된 자연적인 땅을 말한다. 지구는 어찌 보면 바다에 떠 있는 섬들로 이뤄져 있는 셈이다. 큰 섬을 대륙이라 부르고, 작은 섬을 섬이라 칭할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은 북아메리카의 그린란드(덴마크령)다. 아시아에서는 보르네오섬이 가장 크다. 국제수로기구(IHO)에서는 표면적이 10㎢ 이상이면 섬(島嶼·island), 1∼10㎢ 사이를 소도(小島·islet), 1㎢ 미만을 바위섬(巖島·rock)으로 분류하고 있다. 섬은 해양영토(영해, 대륙붕) 등의 경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섬은 유인도와 무인도로 구분한다. 사람이 있다고 모두 유인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거주하면서 경제활동을 해야 유인도로 공식 인정받는다. 등대지기만 거주할 경우에는 무인도로 간주한다. 무인도에도 국·공유지와 사유지가 존재한다. 무인도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무단으로 포획·채취 등을 하는 경우 징역형 또는 벌금이 부과된다. 무인도 하면 손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인 ‘나 홀로 섬’이 연상된다. 요즘에는 섬 자체를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예컨대 인천의 소이작도는 7년간의 섬특성화사업에 역주한 결과 방문객이 전년 대비 두 배(1만8322명·2023년)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있는 섬은 모두 3382개(해양수산부 자료). 무인도가 유인도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86.28%(2918개)를 차지한다. 무인도 왕국은 전남이다. 이곳에 60.67%(1734개)가 몰려 있다. 전남에 이어 경남, 충남, 인천, 전북, 제주, 부산, 경기, 경북, 강원, 울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금도 미지의 섬은 계속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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