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골퍼들. 대한골프협회 제공

한국 아마추어 남자골퍼의 평균 타수가 약 85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골프협회(KGA)는 규칙 미준수를 이유로 분석했다.

26일 KGA는 KGA 공인핸디캡 서비스 이용자 중 정보 제공에 동의한 11만 명을 대상으로 핸디캡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아마추어 남성 골퍼의 평균 핸디캡은 13.5, 여성 골퍼의 평균 핸디캡은 17.1로 나타났다. 남녀 통틀어 평균 핸디캡은 15.3이다.

핸디캡 10∼14.9인 골퍼는 가장 많은 32%를 차지했다. 핸디캡 15.0∼19.9는 25%로 뒤를 이었다. 싱글 디지트 핸디캡에 속하는 5.0∼9.9는 20%, 0.0∼4.9인 최상급자는 6%, 0.0이하인 플러스 핸디캡 보유자는 1%로 기록됐다. 90대 타수를 치는 핸디캡 20∼24.9% 골퍼는 12%에 머물렀다. 핸디캡 25.0% 이상은 5%에 그쳤다.

KGA는 그러나 국내 아마추어 골퍼의 핸디캡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많은 미국의 남성 골퍼 평균 핸디캡은 14.2, 여성은 28.7이다. KGA는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캐디가 기록하고 무분별한 페널티 구역 설정과 잘못된 운영, OB티 등 골프장의 코스 셋업이 규정에 어긋나게 되어 있어 이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KGA는 지난 11월 파주시 서원힐스에서 국내 최초로 공인 핸디캡 대회를 열어 잘못된 골프 문화를 고치고 핸디캡이 더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KGA는 골프장, 동호회, 온라인 소모임 등에서 자체적으로 핸디캡이 골퍼의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동료의 검토(Peer Review)’기능을 강화하는 등 개별 클럽의 핸디캡위원회를 활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