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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 아닌가…‘아트엠앤씨’로 사명 변경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입력 2024-06-20 08:22
  • 수정 2024-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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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호중.(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생각엔터)가 최근 사명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향후 연예 매니지먼트업을 제외하고 또 다른 사업을 지속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문화일보가 생각엔터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이 회사는 ‘아트엠앤씨’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11일 이미 등기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 생각엔터에서 폐업 조짐은 찾아보기 어렵다. 법인 폐업을 위해서는 해산 및 청산인 선임등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런 사항이 완료되면 등기부등본에 ‘해산’이라고 표시되고, 감사, 청산인 또는 대표청산인을 제외하고 모든 임원이 말소된다. 하지만 현재 생각엔터 등기부등본 상에 그런 흔적은 없다.

반면 생각엔터는 최근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구속된 이광득 전 대표 대신 이모 씨를 대표로 앉혔다. 또한 회사명을 변경하던 11일 연모 씨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방송인 정찬우는 여전히 감사를 맡고 있다. 정찬우는 2020년 3월 처음 감사로 임명했고, 3년 임기를 채운 후 2023년 3월 중임된 상태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사명을 변경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등기부등본

생각엔터가 ‘폐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고,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즉, 조직 개편 후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손 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직접적으로 ‘폐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 등도 주주로 있는 등 이해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누구 1명이 임의로 폐업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사명을 변경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등기부등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매출 약 187억 원에 수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부채에 해당되는 선수금이 125억 원이 넘는다. 단단한 팬덤을 확보한 김호중의 공연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폐업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청산결산보고를 통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 ‘법인 폐업이 ‘법인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광득 전 대표, 정찬우 등의 의견 외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의 동의 여부도 중요하다. 2022년 카카오엔터는 지분 10%(2000주)를 75억 원을 주고 취득했다. 당시 기업가치 총액을 750억원으로 본 것이다.

SBS미디어넷은 생각엔터 지분 3.6%(720주)를 30억 원에 샀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833억 원에 이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폐업을 결정하면 이 지분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폐업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사명을 바꾼 후 김호중 등 연예인을 제외하고 새 판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생각엔터를 대리하는 홍보사 측은 20일 "폐업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채권, 채무 정리할 게 너무 많다. 현재 투자해 놓은 것도 많고, 투자를 받은 것도 있기 때문에 바로 폐업은 안 되는 것"이라면서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생각엔터’라는 이름 자체를 지우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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