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9일 소환 조사한다.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사실상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의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서민위는 지난 1월 최 목사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명품 가방 외에도 명품 화장품, 전통주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은 최 목사 소환 시 관련 사실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오는 20일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후 김 여사와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꾸리도록 지시했고, 반부패수사부 소속 검사 등 3명이 추가 투입됐다.

정선형·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