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폭격 당하는 라파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날 140만 명의 피란민이 거주 중인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 지속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휴전안 거부 몇 시간 뒤 공습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동부에 탱크를 진입시키는 등 라파에 대한 지상공격을 본격화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수 시간 내로 라파 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AP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동원해 라파에서 동쪽으로 3㎞에 위치해있는 가자지구·이스라엘 간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를 점령했다. 이스라엘 탱크들은 이후 국경을 넘어 라파 동부로 진입했다. 이집트 매체 알카헤라TV는 라파에서 총격·폭발 및 군용 드론 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측 라파 통로를 수 시간 내로 점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스라엘 탱크와 지상군이 1단계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6일 밤 라파 동부 외곽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집트·카타르 등 협상 중재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뒤 이뤄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중재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수용한) 최신 휴전 제안은 이스라엘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며 “전시 내각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 달성과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 공격을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