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천연기념물 황새.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의 보호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긴밀히 손을 맞잡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 알 일본 수출 허가 신청을 가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황새 알 4개가 이달 중 일본의 다마동물원으로 갈 예정이다. 황새 알 이동에는 수의사 1명과 사육사 1명이 동행한다. 연구원 측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한국과 일본 간 황새 교류와 복원 연구를 위해 수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황새 연구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황새는 1994년 이후 모습을 감췄다. 이에 연구원은 1999년 일본에서 수정된 황새 알 4개를 들여와 2마리를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20년에는 다마동물원과 ‘먹황새 및 황새 보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황새의 알과 먹황새 유조(幼鳥·어린 새)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크게보기천연기념물 먹황새. 서울대공원 제공.

이달 중 황새 알 4개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면 9월까지 어린 먹황새 6마리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먹황새는 국내에서는 9∼10월과 1∼2월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1급 멸종 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