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출전 경기에서 120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32분에 추격 골을 넣었다. 골대 정면에서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통산 1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올 시즌 17호 골(9어시스트)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뿐이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토트넘 리버풀에 2-4로 졌다. 토트넘은 시즌 막판 4연패 수렁에 빠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뉴캐슬(0-4), 아스널(2-3), 첼시전(0-2)에 이어 이날도 패한 5위 토트넘(18승 6무 11패·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9패·승점 67)와 격차를 이번 라운드에서도 좁히지 못했다.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져야 역전한다. 일정마저 토트넘에 우호적이지는 않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골 득실도 애스턴 빌라(＋20)에 토트넘(＋11)이 뒤진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힘들고 실망스럽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