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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기념행사 개최하고 전달식
"학령 인구 감소, 특성화고 기피 상황에서 100주년 대단"

부산=이승륜 기자



개교 100주년을 맞은 부산공고 졸업생들이 재학생 후배 600여 명에게 장학금을 100만 원씩 주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산공고 장학재단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교 100주년 행사를 열고 장학금 6억20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재단 모금활동을 통해 졸업생 4만여 명이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20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아 마련됐다.

재단은 재학생 모두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남은 돈은 체육특기생과 관현악단 경비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부산공고는 1924년 5월 5일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개교했다. 1933년 6월 8일 부산공립직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뒤 1951년 8월 31일 부산공업고등학교로 개편돼 현재까지 교명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공고 100주년 기념식은 3일 오전 10시 이 학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공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최근 학령 인구 감소와 특성화고 기피 환경에서 모교가 100년간 유지됐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후배들이 계속 열의를 갖고 공부해 지역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