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국 412개사 참여
2억500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
농식품부, 역대최대 실적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정부가 추진한 농식품 수출상담회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년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총 2129건, 2억5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고 24일 밝혔다. ‘K-푸드+’는 농식품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한 의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6개국 412개사(해외 바이어 141개사, 국내 수출기업 271개사)가 참여했다. 1대 1 수출 상담과 함께 총 42건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농식품은 감자핫도그·인삼 제품·포도 등 34건 1200만 달러, 전후방산업은 유기농액비·비료·스마트팜 자재 등 8건 8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및 MOU를 체결해 전년도(1900만 달러) 대비 약 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장 참가자들은 참여 기업 선정 시 비건·할랄 등 인증서 보유 여부, 수출용 포장지 제작 여부 등 수출기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 수출상담회보다 수출기업 제품 완성도 및 준비 정도가 한층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GLI CA’의 마이클 킴은 “미국 남부에서 K-푸드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현재 벤더로 등록돼 있는 남부 지역 주력 매장에 한국산 신선배와 배즙 등을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출상담회에는 1대 1 수출 상담 외에도 △참가 기업 주요 품목 전시관 △수출통합조직(딸기, 파프리카 등 9개 품목) 홍보관 △스마트팜, 비료, 농약, 사료 등 전후방산업 홍보관 △메타버스 홍보관 △농식품수출정보 홍보관 △K-푸드 트레이드 홍보관 등이 운영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출상담회 외에도 한류 연계 소비자 홍보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