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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갈등’ 출구찾는 아산병원… ‘처우개선 카드’에 전공의 응답 주목

전수한 기자 외 1명
전수한 기자 외 1명
  • 입력 2024-04-22 11:48
  • 수정 2024-04-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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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가 옮겨지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전공의 복귀’ 호소 아산병원

“정부안, 전환점 마련할 계기”
“노동착취” 전공의 요구 개선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부속·협력병원 병원장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자율 조정안’에 대해 “의대 교육과 병원의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로 평가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장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면서 전공의들이 이에 ‘응답’할지 주목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10주차에 접어들면서 최악의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병원들이 정부의 ‘타협안’을 놓고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대 교수들을 설득해 하루빨리 진료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절박함도 엿보인다. 총선 이후 변화된 국면에서 다시 전공의 복귀 호소에 나선 아산병원의 노력이 다른 대형병원들로 확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산의료원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하며 현장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는 글을 전달했다. 박성욱 아산의료원장·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정융기 울산대병원장·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이 호소문에서 최근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문제가 대학의 자율 결정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됨에 따라 의과대학 교육과 병원의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서의 교육을 ‘노동 착취’라고 비판하며, 전공의 중심의 대형병원 인력 구조를 비판해왔다. ‘빅5’ 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30∼40%에 달한다. 전공의들은 “주 80시간이 넘는 높은 업무 강도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보수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들을 진료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주장해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2일 수련병원 교수들을 향해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정부도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수련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처우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공의가 복귀해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병원 경영 상황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평소엔 하루 평균 진료 환자가 1만 명이 넘는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인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외래 진료 17%, 입원 환자 43%가 줄어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부의 이번 자율 조정안은 최대한의 양보 지점”이라며 “대형병원 경영이나 환자 피해 등 여러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서라도 의료계가 이제는 타협 의사를 보일 때”라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들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전수한·노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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