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협의체 창구 등 통해
증원 조정 등 모든 의제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첫 만남 이후 “계속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정부는 사회적 협의체 창구 등을 통해 의사 증원 조정 문제를 포함한 모든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과 정원 조정 문제, 의료체계 문제점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며 “윤 대통령은 열려 있고,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계속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만남은 지난 2월 19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본격 시작된 이후 45일 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전공의와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추진 중인 필수의료·지방의료 개선을 포함한 의료개혁 과제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한 총리는 “전공의뿐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손기은·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