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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글·사진=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라는 노래는 들어봤어도 산처럼 생긴 구름이라니.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서초 방면 한남대교로 올라타려던 그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도시의 풍경을 미처 보지 못한 그때. 이곳을 무수히 지나치며 봐온 풍경의 이질감에 허리를 곧추세운다. 이곳엔 분명히 산이 없는데 흐릿한 날씨 속에 산의 형태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동그랗게 뜬 놀란 눈으로 자세히 보니 그제야 그의 정체를 확인한다. 그 정체는 바로 구름이다.

구름은 공중에 물방울이 모여 생긴다. 이날의 기상 상황은 오후 늦게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황. 지상에서 1∼2㎞는 하층운, 2∼4㎞는 중층운, 그 이상은 상층운으로 분류가 되는데 하층운의 경우엔 수적(물의 덩이)이 많이 분포하고 상층운에 비해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뭉쳐 있는 형태를 띤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러한 구름을 “어떤 특정의 뭉게구름이 바람에 의해 이동하다 특정한 상황에서 부분적으로 경계가 명확하게 생긴 것으로 순간적으로 특이한 현상을 띤 착시”라고 설명했다.

■ 촬영노트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