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동훈특검법 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곽성호 기자

曺, 비례대표 출마 공식 발표
“한동훈 특검법 1호 발의할 것”

이해찬, 민주 총선 지휘 합류
국힘은 ‘5인 선대위 체제’로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22대 국회 개원 후 고발 사주 및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징계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과 관련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위성정당’으로 검찰 정권 심판론을 통해 야권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이지만,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조 대표가 사실상의 ‘정치 보복’을 선언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 정권 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검법의 수사 대상으로는 △손준성 검사장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최강욱 전 의원 등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한 의혹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취소하도록 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법무부의 상고 포기 의혹 △한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및 봉사 활동 시간 부풀리기 의혹 등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검찰 독재 종식의 쇄빙선이자 민주·진보 세력 승리의 예인선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20% 안팎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윤성호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날 첫 회의를 열면서 야당 안팎에선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등 구여권이 귀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 출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출마), 안철수 의원(분당 갑 출마)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으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시켜 ‘5인 선대위 체제’를 꾸릴 것으로 파악됐다.

나윤석·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