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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운전면허를 따고 첫 도로 주행을 나갔을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옆에 앉아 지켜보시던 아버지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 그리 야박했는지 연신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역 사거리에 정차된 많은 차량 중 주행 신호를 기다리는 한 차량의 후면이 옛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대형 용지에 자필로 정성스레 ‘왕왕 초보’라고 쓰인 초보운전 안내글. 그 또한 그날의 나처럼 연신 땀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웃음 짓게 한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는 법. 연수를 마친 그가 숙련된 운전자로 성장하길 고대하며 모든 초보운전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