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국제

“의회 조례, 사실 AI가 만들었다”… 브라질 지방의원 뒤늦은 고백 파장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 입력 2023-12-05 11:50
댓글 0 폰트
도난 계량기 비용 청구 방지안
최근 의회서 만장일치로 통과

“공포때까지 의도적 비밀” 비판


브라질 한 지방의회에서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조례가 만장일치로 가결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사실은 발의자인 시의원이 스스로 공개한 뒤에야 드러났다.

4일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포르투알레그리시는 시의회에서 가결된 ‘도난 수도 계량기 비용 청구 방지를 위한 보완 조례’를 지난달 23일 공포했다. 이 규정은 당국이 수도 계량기를 도난당한 납세자에게 계량기 교체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6명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안건은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하미루 호자리우(37) 시의원이 발의했다.

호자리우 시의원은 법안 시행 6일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조례는 AI만으로 만들어진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며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해당 안건을 오픈AI에서 만든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챗GPT’를 활용해 작성했다며 프롬프트로 49개 단어를 입력한 뒤 단 몇 초 만에 관련 초안 전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AI는 스스로 원래 제안보다 더 나은 개선책까지 제시했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기술이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자리우 의원이 조례 공포 때까지 ‘실제 작성자’를 의도적으로 비밀에 부친 것을 두고 현지에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아미우통 소스마이어 시의회 의장은 “위험한 선례로, 입법 활동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 같다”며 “(아직 이러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없으며, AI가 작성한 안건을 승인하는 데 대한 법적 장벽도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월 콜롬비아에서는 한 판사가 생성형AI인 챗GPT를 이용해 판결문을 작성했다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미국에서도 유명 출판사가 챗GPT로 작성한 기사를 잡지에 실었고, 의회에서는 챗GPT가 쓴 연설문이 낭독되기도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이재명 가고 조국…100석도 위태” 민주 180석 맞힌 ‘엄문어’ 예언
“이재명 가고 조국…100석도 위태” 민주 180석 맞힌 ‘엄문어’ 예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100석도 위태위태하다"며 "총선이 끝나면 이재명 대표가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고 전망했다. 엄 소장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정확히 예측해 ‘엄문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엄 소장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00석도 위태위태하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3월 중순에 반전이 된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여론이 급반전한 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도 같은 경우 하룻밤에도 여론 지지율이 20%가 왔다 갔다 한다고 얘기하는데 하룻밤 사이에 20%가 왔다 갔다 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면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엄 소장은 "총선 끝나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민주당 공천 파동의 최대 수혜자가 조국 신당"이라며 "보름 전에만 해도 조국 신당이 나와봤자 지난번 총선 때 열린 민주당이 얻었던 한 5~6%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교차투표를 통해서 대거 비례대표는 조국 신당을 찍을 것 같다. 최소 15%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엄 소장은 "연동제이기에 15%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잡고, 50석의 15%면 한 7~8석이 된다"면서 "조국 신당이 가져가 버리면 민주당 비례의석은 줄어들어 민주당이 실제 얻을 수 있는 비례의석은 최대 5석 미만으로 지역구 100석을 합쳐 (22대 총선 때 민주당은) 105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특히 엄 소장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 대표는 민주당의 차기 주자 선두권이었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내상을 깊게 입으면 조국으로 바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엄 소장은 "원래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덧붙였다.한편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으며 민주당은 전체 60%인 180석을 얻었다. 거대 여당의 탄생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였지만 엄 소장은 180석을 정확하게 맞추며 화제가 됐다.임정환 기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