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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습격 5일전 이스라엘 펀드서 쏟아진 ‘공매도’ …전쟁 미리 알았나?

임정환 기자
임정환 기자
  • 입력 2023-12-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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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가자지구발 로켓을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증시 하락에 베팅…막대한 이익 챙겨
"우연히 이런 일 일어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5일 전 이스라엘 펀드에서 비정상적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공매도 세력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을 미리 알고 이스라엘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우연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입을 모았다.

4일(현지시간) CNN 등은 뉴욕대 교수인 로버트 잭슨 주니어와 컬럼비아대 교수 조슈아 미츠가 작성한 ‘테러 거래?(Trading on Terror?)’라는 제목의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MCIC 이스라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습격 5일 전인 10월 2일 막대한 양의 공매도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매도는 증시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기법이다.

특히 논문은 공매도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2014년 이스라엘·가자 전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10월 2일 MSCI 이스라엘 ETF의 장외 거래량 중 거의 100%가 공매도로 구성됐다"면서 "공격이 일어나기 며칠 전, 거래자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메이시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충격적"이라면서 "정보를 잘 아는 거래자들이 10월 7일 테러 공격을 예상해 이익을 얻었다는 증거는 강력하다"라고 말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미츠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포착할 수는 없지만 규제 당국이 살펴봐야 할 것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MSCI 이스라엘 ETF에서만 공매도 거래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 공격이 일어나기 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일부 주식들도 대량 공매도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자들은 9월 14일부터 10월 5일 사이 이스라엘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레우미 은행에서 440만 개의 주식이 공매도 된 것을 발견했다. 레우미 은행 주가는 10월 4일부터 10월 23일까지 23% 하락해 공매도 세력은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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