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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면 현금쏜다” ... 보너스까지 내건 푸틴, 병력 17만명 증원 명령

박정경 기자
박정경 기자
  • 입력 2023-1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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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병력 증강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의무복무 연령을 높이고, 입대 시 ‘현금 보너스’를 약속하며 대학생과 실업자를 유혹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병력 17만 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러시아 병력 규모는 기존 115만 명에서 132만 명으로 15% 늘어나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이 이번 병력 증원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경 부근에 나토 연합군이 증강되고 방공망과 공격 무기가 배치되고 있다"며 "나토 전술핵 전력의 잠재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력 증원이 대규모 징병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원병을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증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병력 규모를 확대한 것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푸틴 대통령은 13만7000명의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 바 있다.

다음 달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관련 작업 추진에 나섰다.

군 의무복무 연령 상한선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상향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서는 입대 시 현금 보너스를 약속하는 한편 대학·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학생 및 실업자를 접촉하는 등 광범위한 동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인권 단체는 군 복무를 대가로 사면을 약속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병력 충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는 탓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점령지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뒤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주춤해졌음에도 추가 공세를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영구적 부상자를 15만∼19만 명으로 추산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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