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KCC가 우승 후보다."

남자프로농구 KCC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올해 10개 구단 사령탑 중 7명(복수 응답 포함)이 KCC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은 저마다의 목표를 내세우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SK의 경기로 열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10개 구단이 6라운드 54경기씩 내년 3월 31일까지 5개월여의 정규리그 경쟁을 벌인 뒤 4월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눈길을 끈 것은 ‘우리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라는 질문이었다. 10개 팀 감독 중 김주성 DB 감독과 은희석 삼성 감독, 전희철 SK 감독, 조상현 LG 감독, 송영진 kt 감독이 KCC를 호명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KCC와 함께 SK를 지목했다. 특히 김주성 감독은 "KCC가 ‘슈퍼 팀’을 형성했다"도 평가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KCC의 전창진 감독(왼쪽)이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뉴시스

KCC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꾸렸다. 기존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에 최준용까지 가세했다. KCC는 15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컵대회 결승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주변의 칭찬에 "컵대회는 전력을 다하는 대회가 아니다"면서 "제대하는 허훈도 있고 대표팀 라인업을 형성하는 KT가 가장 강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CC의 에이스 허웅은 "당연히 부담은 된다. 시즌 때 그 부담감을 즐기려고 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뛸 수 있는 게 흔치 않은 만큼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