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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한중축구 中 응원’, 99.8%가 해외 매크로…한 총리, 대책 TF 구성 지시

노기섭 기자
노기섭 기자
  • 입력 2023-10-04 12:04
  • 수정 2023-10-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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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일 치러진 한국과 중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온라인 응원 페이지. 중국에 대한 응원이 한국보다 더 많다. 다음 온라인 응원 캡처



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지난 1일 치러진 한국과 중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온라인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이 훨씬 많았던 이유로 2개의 해외 IP를 지목했다. 이 2개의 IP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대부분의 클릭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여론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카카오는 이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카카오는 4일 설명자료를 내고 자체 파악한 이번 논란의 전모에 대해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스포츠 ‘클릭응원’은 지난 2015년 3월 처음 선보였으며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수시로 양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비로그인 기반에 응원 횟수 제한이 없다.

카카오가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 응원 논란에 대해 파악한 결과, 약 3130만 건의 클릭응원이 있었다. 이 중 한국 클릭응원이 6.8% (211만 건), 중국 클릭 응원이 93.2%(2919만 건)으로 집계됐다.

클릭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인 수준이었으나, 확인된 IP가 만들어낸 총 클릭응원 수 2294만 건 중 해외 IP 비중은 86.9%(1993만 건)였다.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했는데, 2개의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가 79.4%(1539만 건), 일본이 20.6%(449만 건)이었다. 해당 IP의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오전 12시 30분부터 이뤄졌다.

분석 결과, 이번 8강전 클릭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이런 게 발전하면 바로 국기 문란 사태가 된다”며 “뉴스타파 (김만배 씨 녹취록 왜곡 편집) 보도의 충격이 가지기도 전에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론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또 보여줘 국민 충격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의 클릭 응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 지난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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