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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츠호, 방공전 등 해상훈련
북한, 훈련겨냥 사거리 조정한듯

북한이 27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수역 훈련 날에 KN-23(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7시 47분쯤부터 평양 남쪽인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으며 각각 37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사거리 350여㎞, 최고고도 50여㎞에 변칙궤도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변칙기동이 특징인 KN-23은 원래 고정표적용이지만 무인항공기로부터 표적정보를 받는다면 해상에서 이동 중인 항모에 대한 타격도 가능하다. 북한은 이번에 사거리를 600∼1000㎞로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23일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 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발사해 동해상에서 폭발시험을 한 지 나흘 만이다.

미 핵 항모 니미츠호(CVN-68·10만t급) 등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오전부터 부산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항모 호송훈련, 방공전 등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항모 방한은 지난 2022년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국 제5항모강습단 부산작전기지 입항 후 6개월 만이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포항 인근 해상에서도 경항모급인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이 참여하는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