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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프리고진, 전투기 탄 채 젤렌스키에 “한판 붙자”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자
  • 입력 2023-02-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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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수호이(Su)-24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수호이 전투기 탑승한 채 동영상 촬영
격전지 바흐무트 두고 전투 내기 제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공중전’을 제안하며 도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전투기에 탑승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야간에 직접 수호이(Su)-24 공격기 조종석에 앉아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이번 동영상에서 "블라디미르 사니치(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러시아식 이름), 바흐무트를 폭격하고 돌아왔다"며 "내일은 미그(MiG)-29 전투기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당신이 원한다면 하늘에서 만나자"며 "당신이 이기면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의 러시아식 명칭)를 차지하고, 그러지 못하면 (우리 군대가) 드네프르(강)까지 진격하는 걸로 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품을 제공하는 교통 요충지다. 이곳은 현재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이 중심이 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그너그룹이 공개한 동영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선봉 역할을 자처한 바그너그룹과 프리고진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내놓았던 여러 성명과 동영상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9월 자신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년 간 활동해온 바그너그룹의 창설자임을 자인했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정규군의 실패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과 바그너그룹의 공적을 적극적으로 선전해 왔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바그너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 조직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바그너 그룹은 현재 계약 용병 1만 명과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4만 명 등 약 5만 명의 병력을 바흐무트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더러운 칼’이라고 불릴 정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프리고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식료품 사업과 ‘뉴아일랜드’라는 식당을 운영하며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으로서 단골손님이었던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서빙을 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칭이 생겼다. 푸틴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얻은 프리고진은 정부 행사와 학교 급식 공급을 독점했고 재벌 반열에 올랐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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