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에 가입 협상 촉구할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이 성사되면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일정이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회원국들에 가입 협상을 촉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6일 EU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9일 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유럽의회에서도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9∼10일 양일간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이미 일정을 예고한 상태다. 유럽의회 측은 관련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지만, 다른 EU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EU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브뤼셀에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EU 정상들을 만나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에 브뤼셀을 찾는다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문이 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방문을 포함하면 전쟁 후 두 번째 해외 일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