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수사 정당” 50.9% > “야당 탄압·표적” 41.1%

■ 창간 31주년 특집 여론조사 - ‘대장동 의혹 수사’인식

4050外 모든 연령층에서
‘표적’보다 ‘정당’이 많아

‘대장동 특검 찬성’ 60.4%
철저한 검증 국민 공감대

문화일보 창간 31주년 여론조사 결과, 검경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수사를 본격화한 것과 관련해 ‘불법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50.9%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청년층 과반이 해당 수사에 대해 ‘정당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비리·특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검경의 측근 수사를 ‘야당 탄압·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본격화한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경 수사와 관련해 ‘불법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고 답한 비율은 과반인 50.9%로 나타났다. ‘야당 탄압을 위한 표적 수사’라는 응답은 41.1%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당한 수사’라고 답했다. 특히 2030 청년세대에서 높은 비율로 이 대표에 대한 검경 수사가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9세 이하에서는 50.6%, 30대는 54.4%로 이는 ‘야당 탄압·표적 수사’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각각 19.9%포인트, 14.0%포인트 높았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64.4%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인천 지역 역시 같은 응답 비율이 과반인 53.3%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군을 제외한 대부분 직종에서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경 수사가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이 대표와 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장동 특검’에 대해 응답자 60.4%(매우 동의·다소 동의)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71.0%), 이념성향 진보층(67.1%), 민주당 지지층(69.8%),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층(65.8%)에서 상대적으로 동의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동의는 33.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6.4%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특임교수는 “대체로 특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다”며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경 수사가 정당하다는 인식 역시 동시에 높게 측정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동의율이 높다고 해서 ‘야당 탄압·표적 수사’라는 인식 비율도 높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오히려 불법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 대부분이 공감한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2년 10월 29~30일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9.8% △오차 보정 방법:2022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