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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뱅크오브호프 2차전 인도의 아쇼크에 3홀차 승리

최혜진(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최혜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 예선 13조 2차전에서 아디티 아쇼크(인도)에게 3홀 차 승리를 챙겼다. 전날 1차전에서 호주교포 오수현에게 5홀 차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최혜진은 1번 홀(파4)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 홀(파3)을 내줬지만 7번과 9번 홀(이상 파5)을 연이어 챙겨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라운드의 초반 3개 홀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아쇼크가 10번 홀을 가져가자 최혜진이 11번 홀에서 만회했고, 아쇼크는 다시 12번 홀(이상 파4)에서 웃었다.

팽팽한 승부는 15번 홀(파4)부터 기울었다. 아쇼크의 실수가 이어졌다. 최혜진이 15번 홀 파, 16번 홀(파5) 버디로 견고한 경기력을 이어간 반면, 아쇼크는 두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결국 최혜진은 1차전을 14개 홀 만에 끝낸 데 이어 2차전도 16개 홀에서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최혜진은 13조의 선두이며, 아쇼크와 오수현이 1승 1패로 뒤를 이었다. 최혜진의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리젯 살라스(미국)는 2패로 최하위다.

지난해 8강 진출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베테랑 지은희도 재미교포 대니엘 강을 2홀 차로 꺾고 2연승하며 4조 선두가 됐다. 지은희는 8번 홀(파3)까지 2홀을 지고 있다가 9번부터 16번 홀까지 8개 홀에서 4홀을 승리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신지은도 해나 그린(호주)을 5홀 차로 꺾고 6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을 예약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